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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화학 버려지는 폐PET병으로 신소재 개발

재생pet로 만든 전자제품 외장

소재전문업체 남도화학이 버려지는 페트(PET)병을 활용해 재생 신소재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수웅 남도화학 대표는 7일 기자와 만나 “폐PET에 상용화제를 섞어 기존 PET보다 3배 이상 충격강도가 높고 굴곡성이 좋은 재생PET 소재(SPC-1, SPC-2)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새롭게 개발한 재생PET 소재가 기존 HIPS나 ABS수지 등의 원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 동안 폐PET는 잘게 부수어 이불솜, 재활용 섬유 등을 만드는 용도로 재활용됐다. 하지만 한번 열을 가해 점도를 낮추면 강도, 굴곡성, 신장, 인장률 등 물질의 성질이 기존 플라스틱을 따라오지 못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남도화학은 3년 전부터 재활용 소재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해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투입해 재활용 신소재 개발에 매달렸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6월 재생 페트계 수지조성물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물질 특허를 출원 중이다. 또한 신소재를 원료로 제작한 창호, 농업용 트레이 등 제품 특허도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리모컨을 만드는 ABS가 톤당 310만원 가량 하지만 재생 신소재로 대체할 경우 톤당 240만원까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또한 지금까지 플라스틱의 원료인 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재활용 원료가 활성화된다면 녹색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화학은 현재 국내 한 농기구 업체에 재생PET 소재로 만든 농업용 트레이 납품에 성공했으며, 국내 한 대기업과 리모컨 및 세탁기에 이 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PET를 재활용해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경량화된 자동차소재를 개발 중”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재활용소재 전문업체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도화학의 매출액은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재생PET 소재 판로 확충으로 수백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환경부가 전기ㆍ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법을 제정하고 재활용 소재 적용 의무비율을 유럽연합(EU)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 대표는 국내 재활용 업체 중 무허가 업체의 비중이 전체 90%를 넘는 등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월 재활용 대국이라는 일본에 가서 체계적 시스템에 놀라고 왔다”며 “한국에서도 한국재생공사 등에서 무분별하게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업체들에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재활용 자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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