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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기후변화 협약 갈등 본격화

美 "中에 자금지원 없을것"에 中 "美 감축량 늘려야" 맞불

기후변화 논의의 핵심을 쥐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기어코 맞붙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미국. 토드 스턴 미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공공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가장 (지원이) 필요한 나라들에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턴 특사는 "중국은 향후 20년간 전세계 이산화탄소 증가량의 절반을 배출하고 2020년에는 미국보다 60% 더 배출할 것"이라며 "중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재원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하다"며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금까지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워낙 거세게 나왔기 때문인지 중국의 반격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중국측은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선에 그쳤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셰전화(解振華)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기여방안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현재 감축목표에 더해 추가제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냐'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선진국들이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개발도상국에게 재정지원을 약속하면 중국은 2050년까지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기후변화 논의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며"미국의 이번 발언은 중국 등 개도국들에게 더 많은 자금지원 등을 약속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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