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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문화복지센터는 특별한 문화공간이 없는 지역주민의 문화 구심 역할을 위해 지어졌다. 최초 설계 때는 청소년 문화회관으로 주 이용 대상이 청소년들이었다. 하지만 설계가 진행되면서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한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청소년은 물론 여성ㆍ노인ㆍ유아 등 군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문화센터로 변모하게 됐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금학산을 앞에 두고 넓고 탁 트인 철원평야를 배경으로 지어진 철원문화복지센터는 확 트인 자연의 혜택을 극대화 하기 위해 건축의 형태를 극히 절제 시키고 간결하게 대립시키는 것을 컨셉트로 설계를 시작했다. 설계자측은 디자인의 우선 목표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철원평야와 인근 마을을 연계하는 취경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경관과 내부공간이 공존토록 땅의 형극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한다. 다음은 건물 전체를 단정하게 묶어주는 수평 프레임의 입면계획으로 철원평야가 그 자체로 건물의 기단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투영시켰다. 지표와 면하는 공간에 청소년 수련과, 다목적 홀로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농촌공공도서관 등 3개의 주기능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앞마당과 뒷마당을 잇는 열린 공간을 두도록 배치됐다. 앞마당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열린마당으로 두어 태봉제, 상소리지경 다지기, 농산물 직거래장 등의 지역공동체의 장으로, 뒷마당은 추구장과 인라인 스케이트장, 옥외공연장 등을 두었다. 옆마당은 들꽃동산을 만들어 청소년의 정서함양 장소로 이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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