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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열려 있는 책의 바다 ‘지혜의 숲’ 만들 것”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4월 파주출판도시 내 100만 권 규모 도서관

“ 기증받은 책으로 세우는 도서관 ‘지혜의 숲’ 이 한국 사회의 지적 르네상스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문화운동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언호(사진)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한길사 대표)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 ‘지혜의 숲’에 대해 정의하면서 “기존 도서관들이 다소 거리감 있고 권위적인 측면이 있는데, 열려있는 지식과 정보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파주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정보센터와 지식연수원 ‘지지향’에 오는 4월 도서관을 연다.

재단은 센터 내 2,000여 평의 유휴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원로지식인이나 학자·교수 등으로부터 장서를 기증받아 책 구입비가 따로 없다. 통상 장서 100만권과 이를 배치할 공간 3,000여 평을 확보하는 데 5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요구되지만, 재단은 우선 20억 원 정도로 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게다가 이미 정부로부터 도서관 설립 예산 7억 원과 인문학 포럼·강좌 등 행사예산 2억 원을 확보했다. 운영은 기존 도서관과 출판도시문화재단 인력에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도서관의 설립 취지에 대해 “갈 곳 없이 버려지는 귀한 책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과 언제든 책을 읽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이 왜 없느냐는 의문에서 시작됐다”며 “ 특히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심지어 대학 도서관도 받아주지 않는 개인 연구자의 책들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재단이 확보한 책은 30만여 권. 원로 지식인이나 학자·교수 등이 평생 읽고 연구한 책들을 대거 기증받았고, 현재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운송과 통관의 어려움이 있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나 중국·일본·대만 등의 학자·출판사들로부터도 수백, 수만 권씩의 책을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거기에 업력이 있는 출판사들도 그간 내놓은 책들을 통해 그들의 철학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기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원로 지식인과 학자·교수 등 여러 서재를 한자리에 모으는 작업입니다. 기존 도서관들이 카테고리별로 책을 나눠 분류했다면, 우리는 한 연구자·독자·출판사로서의 서재, 주제보다 독서인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서관에서는 각종 문화행사도 활발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을 초빙해 인문학 강좌를 열고, 저자와의 대화나 공연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문화 생산공간으로서 기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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