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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작년 사상최악

수입단가 급등으로 순상품 교역조건지수 70.2<br>수출물량 크게 늘어 소득교역지수는 역대최고


지난해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 나빠진 무역조건을 어렵사리 버텨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7년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전년보다 4.1% 하락한 70.2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시점인 지난 1988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순상품 교역조건은 2003년 89.0, 2004년 85.3, 2005년 79.0, 2006년 73.2 등으로 해마다 하락해왔으며 지난해도 1ㆍ4분기 74.0 이후 2ㆍ4분기 71.3, 3ㆍ4분기 69.0, 4ㆍ4분기 67.1로 계속 나빠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이 지수가 70.2라는 것은 100개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으로 70.2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이처럼 악화한 것은 지난해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수출단가는 소폭 상승한 데 비해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9.3%), 경공업제품(5.8%) 및 중화학공업제품(0.5%) 등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입단가는 5.8%나 뛰었다. 반도체 등 전기ㆍ전자기기 및 기계류 등이 하락하면서 자본재 단가가 전년 대비 1.3% 하락했지만 곡물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 단가는 8.1%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 지난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에 비해 7.4% 상승한 160.5를 기록,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높아진 것은 낮은 수출단가를 ‘물량공세’로 만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물량은 의류ㆍ직물 등 경공업제품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석유제품과 중화학공업제품이 각각 6.4%와 14.0%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11.9% 증가했다. 수출물량을 나타내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4분기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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