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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막판 뚝심 빛났다" 14언더로 안선주에 대역전극 펼치며 시즌 5승상금랭킹 2위 확정…신인왕 경쟁도 치열해져■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 박민영 기자 mypark@sed.co ▲ 서희경이 16일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 마지막 3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제주=KLPGA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서희경(22ㆍ하이트)이 후반 9홀에만 6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뜨거운 신인왕 레이스의 승자는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드러나게 됐다. 16일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 마레ㆍ비타코스(파72ㆍ6,3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30만달러) 3라운드. 서희경은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안선주(21ㆍ하이마트)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에서 투어 데뷔 2년여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그는 5번째 우승컵을 수집, 7승의 신지애(20ㆍ하이마트) 못지않은 성적을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겸한 이번 대회 제패로 3년간의 LET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7,546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 3승의 김하늘(20ㆍ코오롱)과 경합했던 시즌 상금랭킹 2위도 확정했다. 54홀 경기에서 51홀까지 추격만 하던 서희경의 자신감과 뚝심이 빛났다. 전반 9홀에서 제자리걸음에 그친 그는 3타를 줄인 맞대결 상대 안선주에 4타 차까지 처지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10번(파5),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조용히 시동을 걸었고 15번홀(파5)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더니 16번홀(파3)에서 7m 가량의 퍼트를 떨궈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처인 17번홀(파4)에서 안선주보다 드라이버 샷을 20m 이상 짧게 보내고도 세컨드 샷을 홀 50㎝ 옆에 바짝 붙여 마침내 추월에 성공했다. 첫날부터 내리 선두를 달렸던 안선주는 서희경의 기세에 눌려 후반 파 행진에 그쳤고 꼭 넣어야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마지막 18번홀(파4) 3타째 칩 샷이 빗나가자 고개를 떨궜다. 서희경은 3m 가량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마저 성공시키며 팬 서비스도 확실히 했다. 불꽃 튀는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혜용(18ㆍLIG)과 유소연(18ㆍ하이마트)은 나란히 합계 9언더파로 나다예(21)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포인트 차이 87점을 유지한 이들은 우승 포인트 150점이 걸린 다음주 최종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베로니카 조르지(이탈리아)가 LET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공동 15위에 그쳤다. "자신도 놀랄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서희경은 내년에는 국내 위주로 뛰면서 유럽의 굵직한 대회를 골라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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