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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영욕' 접고 새주인 품으로

'28년 영욕' 접고 새주인 품으로[포드 대우車 우선협상대상 선정] 대우車 걸어온 길 대우자동차가 영욕의 28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72년 신진자동차와 미국의 GM이 공동출자한 GM코리아가 전신인 이 회사는 이후 산업은행이 신진자동차대신 주인으로 들어서면서 76년에는 새한자동차로 이름이 바뀌었다. 대우는 78년 산업은행의 지분을 전량인수하면서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고 83년회사이름을 대우자동차로 변경, 이후 현대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메이커로 성장했다. 대우자동차는 83년 기술연구소를 설립, 한국형 승용차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86년 르망을 시판하고 90년 10월 에스페로를 국내시장에 선보이면서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국민차사업을 따낸 대우차는 90년 12월 창원공장을 완공, 이듬해 6월 티코를 시판하면서 「티코 열풍」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92년 대우는 대우차의 지분중 50%를 차지했던 GM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그동안 합작형태를 벗고 독자경영에 돌입했다. 같은 해 대우차는 승용 전차종에 대해 ISO 9001을 인증받는 등 세계 표준화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94년 영국 워딩기술연구소를 인수하고 씨에로를 시판하면서 대우차는 마침내 서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DCM과 합작으로 인도공장을 가동하고 중국 계림객차와 합작, 중국 버스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가면서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세계경영은 본격화된다. 96년 루마니아공장, 폴란드공장(FSO) 등을 가동하고 우즈벡공장을 준공하면서 대우차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96년 말에는 소형 라노스를 선보이면서 차종 다각화도 꾀하게 된다. 97년 준중형 누비라, 중형 레간자 등을 시판하기 시작했고 최첨단 생산라인을 갖춘 군산 종합자동차 공장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그 해말 IMF 구제금융이 시작하면서도 대우차의 확장세는 날로 속도를 더해갔다. 대우차는 98년 1월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는 현대차에 도전장을 던졌고 세계 10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어 98년 3월 경차 마티즈를 출시, 한동안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우차는 마티즈의 폭발적인 국내외 판매실적에 힘입어 회생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98년 우크라이나 「AVTOZAZ-DAEWOO」를 가동하고 이집트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98년 9월 미국시장, 99년 11월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이 때는 이미 대우차는 물론 대우그룹 전체가 몰락한 상황. 99년 8월 워크아웃 결정이 나고 연말 金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우차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된다. 지난 1월 대우센터내에 입찰사무국을 설치하면서 대우차 매각을 서두른 정부와 채권단은 마침내 포드를 대우차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30일 선정했다. 대우자동차는 이제 브랜드만 남기고 기업사의 뒷장으로 사라지게 됐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입력시간 2000/06/29 19: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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