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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네이버 추락 어디까지

기대 못미친 라인, 성장성 회복에 반등 달렸다

광고매출 비중 20% 불과… 중소상인 상품으로 회복 노려

내년으로 연기된 기업공개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도 관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네이버 주가에 극적 반전이 찾아올까.

전문가들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이익 창출과 기업공개(IPO) 불확실성 해소에 주가의 향방이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 이후 라인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만큼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34.05% 하락했다. 최근 1년 새 시가총액도 10조원 넘게 증발한 상태다. 네이버의 부진은 지난 7월30일 2·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이틀 연속 신저가를 갈아치운 후 4일까지 주가는 22%나 미끄러졌다. 지난 2일에도 46만2,000원까지 고꾸라지며 한 달 새 신저가를 또 다시 새로 썼다.

네이버의 주가가 급락 일로는 걷는 것은 대표 성장 사업이었던 라인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어든 1,67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2,135억원)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특히 네이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라인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라인의 2·4분기 매출액은 278억엔으로 직전 분기보다 3억엔 감소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매출 감소는 일본 광고 시장 비수기의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지만, 모바일 광고가 매 분기 성장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비교할 때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는 성장성 훼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라인의 규모는 월 활성 사용자 수가 2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커지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이익 창출력이 나오지 못하면서 성장성에 의심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주 수익원은 이모티콘과 게임인데 이는 유행과 흥행의 영향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라인의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의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인의 글로벌 경쟁상대로 꼽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매출비중의 90% 이상이 광고다. 하지만 라인의 광고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라인은 광고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중소상인 대상의 광고 상품인 라인앳을 출시했다. 라인앳의 수익성이 라인의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연구원은 "2·4분기 말 기준 84만명의 라인앳 광고주 중 약 30%만 유료화(월 5,400엔)로 전환하면 월 132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라인 광고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할 수 있게 된다"며 "이달부터 유료화를 시작한 라인앳을 통한 성장성 회복이 주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의 기업공개(IPO) 연기도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인의 가입자와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돼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지난해에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정됐던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돼 주가를 억누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에 투자하는 이유는 대부분 라인의 가치 때문"이라며 "라인이 상장하면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네이버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장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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