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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외아들, 그룹 최대주주로 부상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외아들인 김남호씨가 동부의 주력계열사인 동부제강의 최대 개인주주로 부상했다. 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남호씨는 지난달 말 두 차례에 걸쳐 동부제강 주식 125만5,230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남호씨의 동부제강 지분은 종전의 2.08%에서 7.61%(172만주)로 높아졌다. 이는 김준기 회장의 동부제강 지분 6.93%(157만주)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동부제강의 최대주주는 17.62%를 보유한 동부정밀화학이다. 남호씨가 이번에 매입한 동부제강 주식은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상호저축은행과 동부건설이 각각 유동성 제고와 출자총액 한도 해소를 위해 내놓은 것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남호씨의 지분인수는 동부그룹의 경영권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오너의 지분율과 경영 지배권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남호씨는 올해 28세로 동부건설ㆍ제강ㆍ한농화학ㆍ증권ㆍ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남호씨의 손위 누이인 김주원씨는 계열사 지분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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