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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태-與:입조심,野:정부성토

현대사태-與:입조심,野:정부성토여야는 29일 최근 현대사태에 대해 3당3색 입장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대그룹이 3조3,000여억원의 유동성 확보방안을 골자로 한 「자구책」과 관련, 미흡하다는 판단과 함께 정부측에 강도높은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민련도 현대측에 추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이번 현대의 자구책 발표에 대해 『개별기업 문제에 대해 당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아직 어제 상황에 대해선 (정부로부터) 보고받지 못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도 『대단히 민감한 문제에 당이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丁 위원장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특별한 사정」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부의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현대자구책이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때는 당정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지금이 특별한 상황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감해 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말은 안하는게 좋을 것같다』며 답을 피했다. 이는 미묘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현대사태의 해결을 일단 정부와 금융기관에 맡겨 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현대그룹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퇴진과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일부 경영진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 원인이 있다며 현대사태에 대한 올바른 진단·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한구(李漢久) 정책실장은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데도 정부는 모르는 것 같다』며 현대를 지원할 경우 그 내역과 요구조건을 정확히 공개하고 현대가 정부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의 철저한 대응책 마련하며 정부가 구상하는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의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현대사태의 원인을 구조조정 지연·정부와의 유착, 무리한 대북사업 강행 등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보고 현대 자구책에 대해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처방」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한구 실장은 『현대사태 해결의 초점은 단기·중기 유동성 확보방안 마련에 있다』며『연말까지 5,4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책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현대가 연말까지 수조원의 유동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특히 현대는 올 하반기들어 회사채 상환기일이 일제히 도래하고, 국제금융시장 여건도 나빠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유동성 문제 해결만 고집하는 현대그룹측의 자구계획안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씻기에 부적절하다고 보고 핵심계열사 매각·경영진 문책 등의 추가 노력에 성의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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