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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기주' 매수세 주목

'방어주' 위주 탈피 사흘간 3,549억 사자<br>제조업·전기전자·운수장비등 업종폭 넓혀<br>"낙폭과대 종목 추가 반등 가능성 높아"

외국인 '경기주' 매수세 주목 '방어주' 위주 탈피 사흘간 3,552억 사자제조업·전기전자·운수장비등 업종폭 넓혀"낙폭과대 종목 추가 반등 가능성 높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외국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28일 사흘 연속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552억원에 이른다. 규모로 놓고 봐도 지난해 12월6~7일 4,123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다. 사흘 간의 외국인 매수세만으로 본격적인 '사자'가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지난 1월 '매도 패닉'에서 벗어난 것은 확실하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사자'가 제조업ㆍ전기전자ㆍ운수장비 등 전통적인 경기주로 옮겨지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쌓이는 건 쉽지 않겠지만 매도세가 기관 수요로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줄기만 해도 국내 증시의 본격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경기주 매수 시작되나=28일 외국인의 '사자'는 전기ㆍ전자(478억원), 운수장비(356억원), 은행(315억원), 철강ㆍ금속(234억원) 순으로 몰렸다. 전기ㆍ전자의 경우 3거래일 누적 1,374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반면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업에서는 1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팔자'가 지속됐다. 종목별로도 25~27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LG전자ㆍ포스코ㆍSK에너지ㆍGSㆍLG필립스LCD 등 ITㆍ철강ㆍ정유 등 대표적 경기주들이 올랐다. 이 같은 경기주 매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완화의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그토록 외면하던 경기주에 대해 매수 조율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기 시작한 것은 시장에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모노라인 문제에 대한 긍정적 해결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적 순매도 줄어들면 의미 있는 변화=최근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무엇보다도 미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악재에 내성을 키워온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노라인 사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안도감을 가져다줄 만큼은 개선됐으며 역설적으로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기대치가 많이 낮아져 있어 그만큼 세계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패닉에 접어드는 상황도 아니고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재료로서의 가치가 살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수급부담이 1월과 같이 험난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투자가들이 경기침체를 받아들이면서 3ㆍ4분기 베이시스 기저효과로 기업실적 증가세가 나타났을 때 하반기 반등을 겨냥하는 모양새"라며 "당분간 기술적 반등의 흐름은 적게나마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ㆍ대만ㆍ태국 등 여타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비해 아직 외국인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지만 이 역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대만 증시에서는 최근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2조원대에 육박하고 인도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완연히 꺾이며 누적 순매수 10조원대를 견실히 유지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004년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기관 등 국내 수요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기조적 변화가 없더라도 국내 수요가 감당할 만한 수준까지만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지수 흐름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2월 들어 보여준 국내 증시에서 철강ㆍ운수장비 등의 높은 수익률은 지난해 9월과 유사하다"며 "이런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는 것은 향후 낙폭과대주에 대한 반등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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