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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새항공기 구입 철회

美 재무부 "불용" 압박에

5,000만 달러의 초 호화 제트기 구입을 추진했던 씨티그룹이 27일(현지시간) 거센 비난 여론에 굴복해 제트기 구입 방침을 철회했다. 씨티그룹은 전날 미 재무부로부터 ‘구입 계획을 철회하라’는 강도 높은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티머시 가이스너 재무장관이 “납세자의 세금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써야 한다”는 주문에 재무부 고위 관료가 “제트기 구입방침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씨티그룹에 전달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씨티의 새 항공기 구입이 알려진 후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제트기 구입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적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은 회사 분할 조치에 따라 ‘배드뱅크’역할을 맡을 ‘씨티홀딩스’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에 마이클 코바트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임명했다. 씨티홀딩스는 씨티그룹 전체 자산의 44%인 8,500억 달러와 전체 인원의 3분의 1인 10만 명을 넘겨 받아 주식중개 및 자산운용, 소비자 신용부문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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