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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기원 한국인 고려 이후 남방계와 혼재"

신경진등 연대 교수팀 밝혀

한반도 초기 한국인은 알타이산맥 북쪽과 시베리아 지역 등 북방에서 기원했지만 고려시대 이후 남아시아계가 유입돼 지금은 북방과 남방계가 혼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신경진ㆍ이환영 연세대의대 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1970년부터 2004년까지 구석기ㆍ신석기 및 백제ㆍ고려시대 등 옛 유적지 중 11곳에서 출토된 유해 35구의 세포 내 핵 구성물질인 미토콘드리아의 DNA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널인 ‘휴먼바이올로지(Human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DNA는 엄마의 난자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이 DNA를 추적하면 인류의 기원이나 이동 경로 등을 알 수 있다. 이 DNA는 혈액형처럼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아시아에는 AㆍBㆍCㆍDㆍEㆍFㆍG 타입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같은 미토콘드리아 DNA 유전자형을 가진 집단을 의미하는 ‘하플로그룹(haplogroup)’으로 분류했으며 구석기ㆍ신석기 등 선사시대에서 채취한 6개의 시료는 알타이산맥 북쪽 지역 등 아시아 북쪽 지역에서 유래하는 BㆍDㆍG타입으로 분석됐다. 반면 백제 및 고려시대의 시료 추출물에서는 남방기원의 하플로그룹이 존재한 것으로 나타나 근래에 남아시아계가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신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결과를 볼 때 한국인은 북방 기원이었다가 남방계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좀 더 정확한 분석을 하려면 더 많은 유해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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