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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등 큰틀 마무리 6대 중점분야 연구 집중"

취임 100일 맞는 한홍택 KIST 원장<br>産學 연구영역 공백 막을 'R&D 플랫폼' 역할 강화 원천기술 상용화에도 주력<br>젊은 과학자 100명 영입 해외석학도 적극유치 계획


한홍택(67ㆍ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4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정부가 KIST를 세계 수준 연구소(WCI)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한 최초의 해외 석학 출신 원장인 만큼 한 원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국내 과학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 원장은 취임 이후 6대 중점 연구 분야를 제시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한편 공모제를 거쳐 연구원들이 원하는 부서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부서장 드래프트제'를 통해 인사를 실시하는 등 KIST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원장은 "조직개편, 연구 포트폴리오 재조정, 신규과제 기획 등 큰 틀은 마무리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세부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KIST를 세계적인 연구소로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부원장직을 신설하고 6개 연구본부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요. ▦KIST의 정관상 설립목적은 '창조적 원천기술의 연구ㆍ개발 및 성과 보급'입니다. 기술기획사업본부와 협력기획본부를 담당하는 대외부원장을 신설한 것은 이 가운데 성과보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연구 부문은 KIST가 추진하고자 하는 6대 중점 분야의 국가적 연구과제(National Agenda) 수행에 연구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에너지ㆍ환경ㆍ로봇시스템ㆍ생명보건ㆍ융복합 등 6개 연구본부체계로 바꿨습니다. -6대 중점 연구과제가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과 환경기술 등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 국가적 과제 위주로 짜여져 있습니다. ▦KIST는 향후 녹색기술과 백색(실버)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현재 국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환경기술을 바탕으로 한 녹색기술 파이어니어 사업의 추진을 통해 나뭇잎이 광합성하듯이 태양광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태양광나무와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공중 체류시간을 획기적으로 높인 고고도 무인비행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유버쿼터스 기반 하천종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생체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한 백색(실버)기술 파이어니어 사업을 통해서는 장기와 신체의 대체 및 재활시스템을 개발하고 세포/분자영상 기반의 진단 및 치료시스템 개발을 통해 암질환 극복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가 연구로만 그치지 않고 실용화•상용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술이전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입니까. ▦KIST는 '개방형 기술혁신'을 통해 연구성과의 상용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KIST가 먼저 기업에 다가가 보유하고 있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알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정보와 변화하는 산업, 기술 동향을 공유하면서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공급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이 하기 힘든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 이전함과 동시에 대학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상용화 근접 기술을 보완하는 상용화 연구개발 규모를 확대해 기업과 대학의 연구영역 간 공백을 보완하는 R&D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KIST가 글로벌 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연구원의 연구성과 향상과 더불어 해외 학자 영입 등 인적자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어떤 복안이 있나요. ▦지난 10월 유럽연구소 R&D 담당 소장으로 안드레아스 만츠 박사를 영입했습니다. 만츠 박사는 독일 분석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석학인데요. 앞으로 유럽연합(EU) 현지의 수탁 연구과제 수주, 기술료 수입확대를 통한 연구소 위상 제고와 함께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KIST 유럽사무소를 20주년이 되는 오는 2016년까지 프라운호퍼연구소급의 현지 연구소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우수 해외 연구인력도 WCI 사업을 통해 해외석학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차별화된 대형 연구과제를 수행할 젊고 창의적인 과학자들을 전세계에서 선발하는 '리서치 어소시에이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우선 내년에 40여명의 연구원을 확보하고 2012년 총 100명까지 확대할 생각입니다. 이들에게는 정식 연구원에 준하는 연봉과 근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며 근무기간 종료 이후에는 KIST 정식 연구원으로 지원해 근무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할 것입니다. -내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KIST를 운영하실 생각입니까. ▦취임 이후 지난 100일 동안은 조직개편, 연구포트폴리오 재조정, 신규과제 기획 등 큰 틀의 일을 진행해왔습니다. 내년부터는 세부적인 일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인데요. 우선 2010년에는 연간 200억원 규모의 녹색기술 파이어니어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됩니다. 또 연간 70억원 규모의 해외석학 유치사업인 WCI 사업, 180억원 규모의 KIST 허브사업 등과 연계해 해외석학 및 중견급 연구자, 신진 연구인력 등 30여명을 영입할 계획입니다. 이 사람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KIST의 운영체계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바꿔나갈 것입니다. 또 그동안 많은 연구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평가방식도 현재 개인평가ㆍ상대평가 방식을 개인+팀평가ㆍ상대평가 방식으로 개선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KIST가 이룬 우수한 성과가 많지만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과 정부에 이를 쉽고 널리 알리기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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