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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새CEO 팬디트 유력

이사회 논의작업 착수…윌럼스태드 前사장도 거론


미국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누가 오를 것인가. 비크램 팬디트(50)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씨티그룹 이사회는 10~11일(현지시간) 최종 결정을 위한 논의작업에 들어갔다. 씨티그룹은 5주간의 탐색 작업을 마무리 짓고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운 CEO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4일 찰스 프린스가 회장 겸 CEO 직에서 물러난 후 후계자를 물색해 왔다. 씨티그룹의 한 관계자는 "1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차기 CEO 후보자를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팬디트"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다만 그는 "이사회가 결정을 연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CEO 구인난은 현재 이 회사가 처해있는 어려움을 반영한다. 프린스가 전격 낙마한 원인인 막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현재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연말까지 1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올 들어서 40%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는 후계자로 낙점된 후보자들이 잇따라 CEO직을 고사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요세프 애커먼 도이체방크 CEO가 전직 제안을 거부했다. 씨티그룹 회장에 선임된 전 미 재무장관인 로버트 루빈도 CEO 자리는 고사하고 하고 있으며 회사가 안정되면 회장직도 내놓고 자문 역할에만 충실할 뜻을 밝혔다. 결국 CEO 후보로는 내부인사만 남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씨티그룹의 해외 투자은행과 대체투자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팬디트다. 모기지 및 관련 채권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어 적임자라는 평이다. 다른 후보자로는 전 사장이었던 로버트 윌럼스태드(62)다. 지난주 이사회가 윌럼스태드와 만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공석으로 비어있는 CEO직을 빨리 충원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자, 애널리스트, 직원들은 씨티그룹이 절실히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루라도 CEO 직을 비워둘 수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팬디트가 씨티그룹의 CEO가 될 경우 이 회사는 처음으로 인도인 CEO를 맞이하게 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 출신인 팬디트는 16세였던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컬럼비아대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월가에 진출, 모건스탠리 등에서 실적을 쌓았다. 팬디트가 씨티그룹에 합류한 것은 올해 7월, 그가 운영하던 헤지펀드가 인수되면서다. 10월12일 프린스 CEO에 의해 현 직위에 임명됐다. 팬디트는 자신의 성에 어울리게 영리하고 신중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팬디트(Pandit)'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학식이 있는'이라는 뜻이다. 다만 너무 신중한 나머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없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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