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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선-홍콩

"中본토 자금 유입… 장기 성장세 밝다"<br>세계경기 불확실성… 성장률 주춤<br>금융업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 증시 하락·기업공개 시장도 한파<br>中, 홍콩 투자 증가·정책 지원 덕 단기악재 벗어나 성장 지속 할것




유럽발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2011년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1ㆍ4분기 3.1%, 2ㆍ4분기 -0.4%, 3ㆍ4분기 0.1%로 2ㆍ4분기 이후 성장률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의 여파는 금융업계의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HSBC가 2013년까지 홍콩에서만 3,000명 수준의 직원을 감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고,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UBS,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외국계 중소형 금융기관들도 홍콩 내에서 일부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또 중소형 헤지펀드들의 청산 움직임도 보이는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불안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연초 2만4,419포인트를 기록한 항생지수는 유럽발 악재와 중국 경기 둔화의 우려로 10월 저점까지 무려 8,000포인트 이상 낙폭을 키웠다. 연말 중국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로 지수는 1만8,400포인트 주변에서 변동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쉽게 저가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근본적인 이슈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또 한번의 바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투자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며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최대 보석 전문업체로 공모 규모가 20억 달러(약2조3,000억원)에 달했던 저우다푸(周大福ㆍChow Tai Fook)는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12월15일 공모가 보다 7.2% 급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 규모가 13억 달러(약 1조5,000억원)였던 중국 3위 보험사인 뉴차이나라이프도 상장 첫날 주가가 8.2% 빠졌다. 거시경제 전망이 불확실해 신규 상장주식 투자가 신중해지는 경향이 커지면서 IPO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하이통증권은 불안한 글로벌 경제상황을 들여 IPO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새해 IPO 예상규모는 약 100여개사 300억 달러 규모로 2011년 82개사 351억 달러 보다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인 악재에도 홍콩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어둡지 않다. 2003년 7월 중국과 경제협정인 CEPA를 맺은 이후 중국의 홍콩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홍콩은 중국 중계교역 중심지로서 부상하며 장기적인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홍콩을 위안화 국제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07년 딤섬본드 발행 허용에 이어 위안화 무역결제, 위안화 IPO 허용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홍콩정부도 중국본토와의 무역개방에서 자본개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본토의 자금이 대량으로 홍콩에 유입되면서 홍콩 상장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일정 부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제적 기업들이 홍콩으로 상장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 홍콩증권시장의 성장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위안화(RMB) 예금규모는 현재 5000억 위안으로, 2년 전 500억 위안의 10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추진되면서 3~5년 내에 홍콩에 있는 위안화 규모가 홍콩 달러를 초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 허브 정책의 일환으로 딤섬본드의 발행도 늘고 있다. 2011년 딤섬본드 발행 규모는 1500억 위안(약 237억 달러)으로 홍콩달러로 발행된 채권 규모 163억 달러보다 많았다. 딤섬본드 발행 기업 수는 2010년 19개에서 2011년 87개로 4배 이상 늘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새해 딤섬본드 발행규모가 3000억 위안(약 473억 달러)에 달해 2011년 1500억 위안(약 237억 달러)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인 위기로 단기적으로는 홍콩경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홍콩에 대한 중국의 정책 지원과 본토 자금 유입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은 밝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점에서 해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하는 한국 금융기관들에게 홍콩은 분명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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