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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악몽 재연되나” 우려확산

허리케인 ‘리타’ 세력확장…주말 텍사스등 美본토 강타할듯<br>석유社 시설폐쇄ㆍ주정부 주민대피등 비상<br>OPEC 증산 불구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카트리나 악몽 재연되나” 우려확산 허리케인 ‘리타’ 4등급으로 세력확장…주말 텍사스등 美본토 강타할듯석유社 시설폐쇄ㆍ주정부 주민대피등 비상OPEC 증산 불구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허리케인 '리타'가 세력을 키우면서 석유시설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만으로 진입, 카트리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리타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엑손 모빌 등 석유회사들은 멕시코만의 직원들을 철수시키며 시설 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21일(현지시간) 현재 플로리다 남쪽을 지나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리타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세력이 커졌으며 주말쯤 미 본토를 강타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전일 오전까지만 해도 최고시속 113㎞의 열대성 폭풍에 머물던 리타는 이날 오전 최고시속 217㎞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급속히 키우며 플로리다 남부 도서지역을 스쳤다. 국토안보부의 프랭크 구티에레즈는 "지난 달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할 당시 세력이 시속 240㎞의 4등급이었다"며 "현재 상황으로 판단할 때 카트리나 못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이어 루이지애나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텍사스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대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휴스턴의 2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는 카트리나 이재민 1,100여명은 이날 아칸소주 차피지역으로 또 한번의 대피 길에 올랐다. 허리케인 리타의 내습에 따라 미국 석유회사들은 서둘러 관련 시설들을 폐쇄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엑손 모빌과 코코노필립스, 마라톤 등의 정유회사들이 리타 진입로에 있는 플랫폼을 폐쇄시켰다. 뉴 웨이브 에너지의 원유 트레이더인 크리스 메니스는 "카트리나에 놀란 정유회사들이 시설들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며 "리타의 세력이 크게 약화된다고 해도 원유 시장에선 이미 이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라톤사가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파괴된 석유시추선 보수 인력 40명을 모두 대피시키는 등 카트리나에 따른 피해 복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전일 OPEC 증산 결정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2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한 때 전일 종가보다 1.65달러(2.5%) 상승한 67.85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OPEC의 200만배럴 증산 결정이 시장에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허리케인 리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장기적인 수급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사이몬 워델은 "OPEC이 생산 여력 모두를 쏟아 부었다"며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이제 유가는 상승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09/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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