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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 전망] 외환시장, 환율 출렁

원화값 하반기엔 강세… 평균 1100원 밑돌 듯

올해 환율은 지난해 못지않게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유럽연합(EU)ㆍ미국의 재정ㆍ금융위기 향배가 불투명한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돼 환율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올해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2012년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는 이를 완화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집중적인' 정책적 노력을 한다는 것을 공식 밝혔다는 것은 환율을 특정한 목표 밴드에 묶어두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으로도 풀이돼 외환 당국의 환율개입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크겠지만 방향은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의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 절상 재개와 맞물려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 가운데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원ㆍ달러 평균 환율을 1,083원으로 제시해 가장 높았다. 재정위기를 겪는 EU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1ㆍ4분에만 1,889억유로에 달하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빼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수출여건도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또 삼성경제연구소는 원ㆍ달러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했고 LG경제연구원은 1,070원, 금융연구원은 1,079원을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는 원ㆍ달러 환율이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이고 연평균 환율은 1,085원으로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50원을 예상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위원은 "환율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가치 강세(환율 하락)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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