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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위험률차이익 급감

무리한 상품개발·심사 소홀로 지난해 이익률 6%P나 줄어<br>재무건전성 악화까지 우려도

생명보험사들의 위험율차이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일부 생보사들에 대해 위험율 손익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실적 증대를 위한 무리한 상품 개발과 계약ㆍ심사(언더라이팅) 소홀이 위험율차 이익 감소의 주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2006 회계연도 위험율차이익은 5,761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3,933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위험율차이익률은 7.9%로 전년 13.9%보다 6.0%포인트 줄었다. 보험사의 위험율차이익이란 보험사 예상보다 보험사고가 덜 발생해 보험금 지급을 적게 함으로써 남는 이익으로 지금까지 생보사들은 이자율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위험율차이익으로 보전해왔다. 그러나 위험율차이익이 갈수록 축소돼 생보사 재무건전성 악화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지난 2003 회계연도 생보업계의 위험율차이익은 1조2,205억원으로 절반 밑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위험율차손익이 저조한 6개 생보사에 대해 실태 점검까지 실시했다. 점검 결과 영업실적을 증대하기 위해 입원특약 등 생존급부의 한도를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위험율차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품도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계약 심사 단계에서 건강진단을 소홀히 하거나 역선택(특정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 병에 대해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등) 위험이 높은 온라인 채널 상품과 대면 채널 상품의 보장 한도가 같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경영진에 전달하는 한편 회사별 특성에 맞는 위험률차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하도록 생보업계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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