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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SK텔레콤 "LTE 전국망 구축 4월로 앞당겨 시장 선점"

LTE 상용화 7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 넘어<br>'무선망 묶음기술' 개발… 내년 와이파이 결합 서비스<br>유무선 인터넷 플랫폼등 新성장동력 확보도 힘써



SK텔레콤 직원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최단 기간에 LTE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달 31일 SK텔레콤의 4세대(4G) 이통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7개월 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LTE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는 SK텔레콤 외에 미국의 버라이즌(8개월)과 일본의 NTT도모코(12개월)뿐이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내세우며 2G와 3G에 이어 4G 시장 장악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전 세계 이동통신 회사 중 22번째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SK텔레콤은 9월 4G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77일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다시 100만명을 넘어서기까지 불과 4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하루 평균 2만명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4G 대중화 시대를 이끌고 있다"며 "폭발적인 LTE 고객 성장세를 감안해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지난해 10월 LTE 주파수 대역 폭을 확대했고 LTE 전국망 확대도 오는 4월로 기존보다 약 8개월 정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G 시장 선점을 위해 SK텔레콤은 전국의 기존 2G와 3G 망에서 사용되던 광중계기 100만개를 초고속 LTE 망에 적합하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LTE망을 완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실내와 지하는 물론 지하철 노선 전역 어디서나 완벽하게 터지는 LTE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실질적인 LTE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8년간 축적된 800㎒ 주파수 대역대의 망 구축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과 광중계기의 최적화 작업을 했다"며 "독보적인 LTE 통화 품질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LTE 상용화 시점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응용한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기술을 LTE 망에 적용하고 있다. SCAN은 기존의 일체형 기지국을 디지털기지국(DUㆍDigital Unit)과 안테나기지국(RUㆍRadio Unit)으로 분리한 기술이다. 기지국 신호를 처리하는 디지털기지국은 한곳에 집중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테나기지국은 원격으로 여러 개 설치해 무선 서비스의 속도와 용량을 기존 일반 기지국보다 두 배 이상 높였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 사용량이 급증해도 즉각적인 분산처리를 통한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 통화 품질을 보장하며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1월에는 SCAN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기존 SCAN보다 약 네 배 높였다"며 "더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월에는 3G와 LTE, 와이파이(Wi-Fi) 등 다양한 무선망을 동시에 사용해 최고 100Mbps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망 묶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무선망 묶음 기술은 기술 방식과 주파수 대역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망을 하나의 망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한정된 전파 자원을 이용하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SK텔레콤은 무선망 묶음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동영상 재생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며 끊김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ㆍ4분기 3G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결합한 기술을 우선 적용해 최대 60Mbps 이상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내년부터 LTE와 와이파이가 결합된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 무선망 묶음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하고 내년부터 단말기 적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통신 사업 외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약 3조4,000억원에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1ㆍ4분기 중에는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업과 반도체 제조업 간의 다양한 융합형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 확보된 해외 사업망을 토대로 유무선 인터넷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이동통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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