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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의 제작진과 배우 황정민이 다시 만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2014년 1월 22일 개봉을 확정하며 30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내 사전에 떼인 돈은 없다”는 철칙으로 익숙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태일(황정민 분)의 거친 일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들과 “내 맘대로 살았다”는 카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그러다 큰 빚을 지고 있는 병든 아버지를 돌보는 당찬 여자 호정(한혜진 분)에게 태일이 첫 눈에 반하면서부터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된다. 빚 독촉에는 인정사정 없던 그가 난생 처음 그것도 자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속한 여자에게 제대로 꽂혀 촌스럽고 서툴게 사랑의 돌직구를 던지는 모습은 경쾌한 음악과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거친 남자에게 일생에 단 한번 찾아 온 이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 지는 가운데, 마지막 장면에서 태일이 너무도 서럽게 우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이 마흔 겁날 것도 거칠 것도 없었던 이 남자 황정민의 진한 눈물로 끝나는 ‘남자가 사랑할 때’의 예고편은 일생에 단 한번 ‘남자가 눈물 흘릴 때’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조직의 보스 ‘정청’에서 거칠게 살아왔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삼류 건달 태일로 돌아온 황정민과,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혜진. 이들이 보여줄 연기 호흡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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