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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르네상스 인수 물거품 ?

인허가 변경 무산 땐 계약금 반환 조건에 채권단 난색

서울시·강남구 인허가 갈등도 원인

문주현 엠디엠(MDM) 회장의 '르네상스 호텔'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MDM이 최근 제시한 르네상스 호텔 인수 본계약 조건에 대해 삼부토건과 채권단 등 매각 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MDM 측은 최근 삼부토건·채권단 및 매각 주관사 측에 르네상스 호텔 인수 본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MDM 고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인허가 변경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길게는 20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어 이 같은 리스크를 감안해 인허가 변경이 무산될 경우 계약금을 전액 돌려받는 형태로 계약 조건을 건넸다"고 말했다. MDM측은 매각 가격은 애초 계획대로 9,000억원 정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MDM 측이 제시한 조건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계약을 맺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단은 물론 르네상스 호텔을 통해 경영난을 해소하려는 삼부토건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너무 큰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르네상스 호텔 매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인허가 변경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르네상스 호텔 재·인허가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최근 서울시와 강남구가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부지 개발을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어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DM은 지난 4월 르네상스호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MDM과 매각 측은 5월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당시 양측은 5월 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시작했으며 인허가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경우 6월 말까지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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