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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국무, 유엔 연설서 이라크전 `결정적 증거` 제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이라크를 공격할 명분을 하나 더 제시했다. 그는 이라크가 체계적으로 대량살상무기들을 숨겨왔으며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을 방해했다며, 여론을 미국 지지 쪽으로 돌리려고 시도했다. 파월 장관의 발표는 연설이라기보다는 멀티미디어 쇼로 연출됐다.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영상, 음향자료, 도표, 지도 등을 동원했다. 그는 항상 주장했던대로 "이라크는 무장해제를 요구한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 이라크는 사찰단의 임무를 협조하기보다 그들이 아무것도 찾지 못하도록 기만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이라크가 알카에다 고위 조직원을 비호하고 알 카데아 대원들에게 화학무기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파월은 "사담 후세인은 누군가 자신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스스로 멈추지 않을 것" 이라며 "이라크는 심각한 결과의 위험에 자신을 빠뜨렸다" 고 말했다. 파월 장관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자료들은 사찰단 방문에 대비해 금지된 무기의 은폐 대책을 거론하는 이라크 장교 2명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와 정보원들의 진술 등이다. 또 사찰을 앞두고 깨끗이 치워지고 있는 화학무기 벙커와 유엔 사찰이 재개되기 이틀전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에서 행렬을 지어 이동하는 트럭 등이 담긴 위성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나 파월의 연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즉각적인 군사행동보다는 `유엔사찰단에 시간을 더 줘야 한다` 는 종전의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무기 사찰단이 안보리에 2차 보고서를 제출하는 오는 14일이 전쟁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영 s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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