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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서울경제 TV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신창훈 멘토

"올 급격한 반등 기대 못해… 종목별 접근이 유효"

유가하락 영향에 상승장 예상… OPEC·美 금리 움직임 살펴야

설비투자보다 소비분야 주목… FTA發 해외진출 기업에 초점을

신창훈(오른쪽) 멘토와 김혜영 서울경제TV 아나운서가 올해 증시 전망과 투자 시 고려해야 할 국내외 변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서울경제TV 김혜영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2010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김 아나운서는 '부동산 올인원'과 'SEN 부동산 플러스' 등을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신창훈 멘토는 시중은행 외환팀에서 외환 실무를 쌓은 뒤 투자상담사로 근무하며 증시는 물론 외환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력을 갖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SEN플러스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신 멘토는 "올해 증시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승장이 예상되나 대외 악재로 급격한 반등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특정 종목에 접근하는 투자 패턴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혜영 아나운서(이하 김 아나운서)=2015년 증권시장을 전망한다면.

△신창훈 멘토 (이하 신 멘토)=2015년 증시는 작년보다는 다소 나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급락한 유가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효과가 올해부터 발휘된다는 점에서 이제는 전반적인 경기가 작년보다는 나을 수 있고 특히 주식시장은 선반영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상고하저 혹은 상고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

지수 밴드로는 코스피 기준으로 1,900 내외에서 2,200정도로 예상된다. 글로벌 도미노 모라토리움과 같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자산가치 이하의 지수인 1,900 초반 또는 이를 근소하게 이탈하는 범위 내에서는 적어도 바닥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위로 가봐야 2,200정도는 지수로 보면 그리 큰 폭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도는 여전히 올해와 마찬가지인 업종별이 아닌 종목별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아나운서=올해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는.

△신 멘토=일단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변수는 OPEC의 움직임이다. OPEC의 저유가 정책은 셰일오일로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진 미국과 미국에 주로 원유를 수출하던 베네수엘라 등 비주류 OPEC 회원국들이 아시아 등에 진입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함이 컸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독립국가로 만들려던 러시아와 핵협상 이슈를 가진 이란을 압박할 목적으로 저유가를 용인했다. 결국 내부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OPEC가 장기 저유가 정책을 고수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OPEC의 불협화음 혹은 붕괴 가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약세론자인 더그 캐스가 주장하는 '골든 스완'(Golden Swan)이 그것이다. OPEC 붕괴로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는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쳤던 영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2003년 6월 1%까지 금리를 인하한 이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했다가 2004년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변경한 이후 2004년 5월 저금리 정책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것이라고 다시 말을 바꾸었다. 물론 이 신중한 속도라는 말에 곡해한 미국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을 두려워하여 시장이 잠시 조정을 받았고 그 핑계로 중국의 평가절하 문제를 제시지만 그 이후 글로벌 시장은 2007년까지 장기 랠리를 벌였다.

즉 드디어 경기가 터닝하면서 소위 말하는 실적 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금과 상황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투자 환경은 그 때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아나운서=이 같은 투자환경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이 있나.

△신 멘토=골든 스완의 시대에서 업종은 설비투자보다는 소비쪽으로 관심두는 것이 좋다. 저유가로 인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학업종 같은 곳은 저유가 문제는 물론 지난 10년간의 호황에서 이뤄진 과다 투자가 문제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아울러 중국이 소비국가로 탈바꿈하고 있고 미국, 중국, EU 등 주요 거대 시장인 국가들과 FTA를 맺은 대한민국은 이를 통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소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료 업종 중 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고 문화 컨텐츠 분야 역시 옥석가리기라 시작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올해처럼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서는 업종에 집착하기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왕이면 FTA 확대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경쟁력있는 기업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들이 큰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2012년이라면 가능한 얘기지만 대부분의 배당가치주는 2012년부터 거의 3년간 상당히 많이 올라왔고 따라서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지수 전망 따른 전략 무의미… 편식 피하고 국내외 대상 투자 다변화를

●멘토가 전하는 투자전략

올해 전략은 편식하지 않는 투자 방식이 가장 좋을 수 있다. 주식에 한정할 필요도 없고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둘 필요가 없어 보인다. 올해와 같이 변수가 많은 때에 특정 섹터에 대한 투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다변화하고 다양화해야 한다.

수익가치대비 지수는 메리트가 없지만 자산가치 대비는 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수에 대한 전망과 이에 따른 투자전략은 무의미한 한해가 될 수 있다. 즉 투자 대상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다변화하고 주식뿐만 아니라 상품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업종에 대한 편식도 피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화학주와 같은 업종은 OPEC의 카르텔 붕괴로 인하여 유가가 반등한다고 해도 큰 시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저유가가 고착화될 때는 상당한 설비조정이 이루어 질 수 있으므로 이것이 끝난 다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학 정유 기계 조선등은 올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부동산 3법이 통과되었으나 이는 마지막 부양책이 통과된 것으로 볼 경우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고 한국의 가구 구조가 1인가구와 하우스 쉐어링과 같은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건설주는 피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별 투자처는 우선 상반기에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시장에서 공포를 갖는 러시아와 같은 곳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998년과 다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잘 마무리 될 경우 주가 상승과 환차익까지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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