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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수익률 증권사 상품이 최고

설정액 50억이상 90개 펀드중 82개가 연평균 수익률 플러스

보험사는 대부분 '마이너스'… 은행은 2~5% 수준에 그쳐

계좌 갈아타기 크게 늘어날듯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권별 연금저축상품중 증권사 연금저축계좌의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은행 상품은 시중 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신탁이나 보험보다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펀드의 경우 전문 운용 인력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증권사 연금저축계좌가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증권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 가장 높아=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보험·연금저축계좌(펀드)의 판매 이후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펀드 90개 상품 중 82개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손실을 입은 펀드는 8개였다. '금리+α' 수준인 연평균 3.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57개였다.

하지만 펀드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차이나본토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C'의 경우 2013년 4월 설정 이후 연평균 4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NH-CA자산운용의 'NH-CA 대한민국 업종대표주 연금 증권 전환형 자투자신탁(주식)'은 -3.68%였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연금보험의 '연금저축 웰컴투 IBK연금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은 손실을 입거나 연간 10% 이상의 고수익을 내는 상품은 없지만 대부분 2~5%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별 유지율도 연금저축펀드가 높았다. 연금저축펀드의 지난해 말 기준 1년간 유지율(기간 계약건수 중 조회시점까지 유지되고 있는 계약건수의 비율)은 연금저축펀드가 90.09%로 보험(83.54%)이나 신탁(74.59%)에 앞섰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펀드보다 연금저축펀드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며 "장기 펀드의 수익률이 대부분 우수하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계좌이체 간소화로 갈아타기 빈번할 듯=금융기관별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자 계좌 '갈아타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30일부터 '연금저축계좌 이체 간소화 방안'이 시행되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과 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금저축상품의 비중이 적었던 증권업계도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계좌유치를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이미 일부 증권사가 운용하는 연금저축계좌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기준 연금저축계좌 수탁액이 총 1,270억원이었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2,877억원(20일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달 말 연금저축계좌 잔액이 5,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413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연말정산 여파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도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증가추세인 연금저축계좌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연금저축계좌와 관련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의 자산배분센터의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연금저축계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이 실제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KDB대우증권도 가입자의 연령과 납입가능 금액 등을 바탕으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계좌이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한다. NH투자증권은 '100세시대연금저축계좌'에 신규가입하거나 타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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