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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지주 회장-은행장 분리되나

"업무 성격상 따로 뽑아야" 목소리 높아지고<br>姜회장도 겸직 고수의사 없어 체제변화 관심

산은금융지주가 새로 산업은행장을 선출해 강만수 회장이 행장을 겸하고 있는 현 체제에 변화를 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지주 안팎에서 업무의 성격상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 행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은지주 회장은 전체적인 민영화 일정을 다듬고 추진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산업은행 행장은 민영화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수신기반 확대와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회장 역시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겸직을 굳이 고수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현재 정관상 주주총회에 행장을 추천해 의결만 하면 새로운 행장을 선임할 수 있게 돼 있다. 회장과 행장을 나눠 맡는 체제에 대한 명분과 분위기만 형성된다면 언제든지 회장과 행장을 분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행장은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 인사들 중에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산은지주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행장 업무까지 함께 하다 보니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분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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