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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 신채널 뜬다] 텔레마케팅
입력2003-11-23 00:00:00
수정
2003.11.23 00:00:00
안길수 기자
“전화로 싸게 가입하세요”
보험 판매 채널 다각화의 주역은 바로 전화를 이용한 영업인 텔레마케팅(TM)이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절감돼 그만큼 보험료가 싸고 가입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들도 적은 판매비로 영업이 가능하고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거둬 TM영업에 주력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 SK, 신한생명 등 9개사는 작년 한해 동안 66만건의 TM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보험 전체 신계약 건수의 5.2%에 해당되며 2001년에 비해 38.2%나 증가한 것이다. 또 수입보험료도 1.3%인 2,7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6.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최근에는 TM에 이어 인터넷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사이버 마케팅(CM)도 주목 받고 있다. 아직 CM을 통한 가입 비중은 높지 않지만 인터넷 활용 인구가 늘면서 유망한 판매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 상담ㆍ가입 쉬워=TM 보험상품은 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문 등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특히 농어촌 등에 사는 사람들은 설계사를 만나기 어려워 보험 가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상품에 대한 의문이나 보장 내용에 대한 설명도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TM상품은 보험사가 판매비를 줄일 수 있어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5~10% 가량 싸고 연 단위나 6개월 단위로 납입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TM을 통한 상품은 월 보험료 1~2만원의 상해보험이나 암보험 등 저가 보험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자발적 가입도 늘어 최근에는 TM을 통해서도 월 보험료 5만~6만원대의 보장성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병력 분명히 알려야=TM을 통한 보험 가입은 소비자가 보험사 TM센터에 먼저 전화를 거는 방법과 보험사 텔레마케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통해 계약이 이뤄지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경로를 거치든 텔레마케터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상품이 결정되면 우편 또는 팩스로 청약서를 받게 된다. 이후 청약서 상의 각종 고지사항 기재와 자필서명을 하고 담당자에게 회신하면 된다.
보험 효력은 첫회 보험료를 입금하는 순간부터 발생한다. 보험료는 자동이체를 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TM상품은 보험료가 싸고 가입이 쉬운 장점이 있지만 짧은 시간에 계약까지 체결되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보장 받고 있는 보험상품에 중복 가입하는 실수를 하기도 쉽다. 가입 전 이 상품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또 설계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로 가입한다고 해서 자신의 병력을 알리지 않고 계약을 하게 되면 추후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 지급을 거부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
사이버마케팅상품도 다양해진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연령층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보험 가입을 한다. 사이버 마케팅(CM)상품 역시 TM상품과 같이 가입이 쉽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CM상품은 현재 대한생명 등 12개 생보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는 설계가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암보험ㆍ질병보험 등 여러 분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12개 생보사가 CM영업으로 거둔 초회보험료는 25억원에 이른다. CM 역시 경쟁력 있는 판매 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중소형보험사들은 인터넷 판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홈페이지를 방문해 청약서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건강상태, 보험료 이체계좌 등 필수기재 사항 등을 입력하고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인증서로 청약서 자필서명을 대신하면 가입이 끝난다.
■ 인기 TM 전용상품 ■
● SK생명 - 사망ㆍ1급장해 완벽 대비
SK생명의 TM전용 상품인 `OK! Call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유사한 재정설계를 통해 가입 하면서도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가입과 동시에 완벽한 보장으로 사망 및 1급 장해에 대비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만 보장 받는 정기보험의 특징을 최대한 이용해 10년, 20년, 30년 만기 정기 특약 세가지를 조립해 가입할 수 있다. 만기환급형의 경우 특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당 특약의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
30세 남자가 주보험 4,000만원과 함께 정기특약 각 2,000만원에 모두 가입했을 때 1년 안에 사망하거나 1급 장해를 당하면 총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고 40~50세 사이에는 8,000만원, 이후 60세 까지는 6,000만원이 사망보험금으로 나온다.
30세 남자가 순수보장형ㆍ70세 만기ㆍ20년납에 주보험과 정기특약 모두 가입했을 때 월 보험료는 4만7,000원이다.
● 신한생명 - 어린이암ㆍ재해 고액보장
신한생명이 올 1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해피라이프 뉴키즈 보험`은 TM전용 상품으로 어린이 암과 재해사고에 대해 고액 보장을 해 주는 상품이다.
하루 800원 정도의 저렴한 보험료로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 지급은 물론 각종 재해 장해시 최고 1억원을 보상해 실질적인 재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어린이들이 즐기는 인라인 스케이트나 킥보드를 이용하다 골절을 당할 경우 횟수에 제한 없이 치료비를 지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보험 판매실적이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은 매월 1만3,000여건이 판매돼 지난달 말까지 42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아부터 15세까지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만 6세의 자녀가 26세 만기 전기납(보험 전 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남아 2만7,300원, 여아 2만3,800원이다.
● 알리안츠생명 - 항암 약물치료비도 지원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트리플 A보험`은 지난 2001년 11월 출시된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으로 지금까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암과 상해를 동시에 보장하는 이 상품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더해져 판매실적이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해 동안 1만4,500여건이 팔린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 2만6,000여건의 팔려 나갔다.
재해보장과 함께 암 진단시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는 물론 항암 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까지 암 치료의 전과정이 보장된다.
이 상품은 20대부터 40대를 주요 영업 대상으로 하지만 보험료가 보다 저렴한 순수보장형이 있어 고연령자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5세 여성이 10년 만기 전기납(보험 전 기간동안 보험료 납입)으로 주계약 1,000만원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6,100원(순수보장형 기준)이다.
● 교보생명 - 고객 필요기간 선택가능
교보생명의 `다이렉트 교보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같이 사망원인에 상관없이 고객의 보험금을 지급하지만 보장기간이 평생인 종신보험과 달리 고객이 필요한 기간을 선택해 일정 기간만 보장 받는 상품이다.
인터넷(www.directlife.co.kr)과 전화(1566-0099)를 통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동안만 보장 받는 대신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약 50% 정도 저렴한 보험료로 고액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사망 뿐만 아니라 재해, 암채표, 입원 등의 특약을 둬 다양한 위험을 추가로 보장 받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종신보험으로도 전환이 가능해 평생동안 보장 받을 수도 있다.
<이진우,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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