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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극복하고 붓으로 그린 자연소리

한국화가 박광택 개인전<br> 5월4일까지 여의도 국민일보갤러리

박광택 '생명의 탄생'

박광택 '가을의 소리'

한국적 추상화의 새로운 지형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화가 박광택(50) 화백의 개인전이 여의도 국민일보 갤러리에서 5월4일까지 열린다. 국립서울농아학교에서 운보 김기창 화백에게 그림을 배워 화가의 길로 들어선 박 화백은 청각장애를 극복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개인전 제목은 ‘구속으로서의 자유-비상’. 소리를 듣거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육체의 한계를 오히려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승화시켜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드러낸다. “바람과 물의 흐름, 별의 움직임이나 새의 몸짓 등 시각을 통해 귀로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감지하고 이것들이 마음에서 공명을 이루며 ‘나의 말’로 그림을 그려냅니다.” 항상 곁을 지키는 아내의 입을 빌린 작가의 말이다. 한지와 수묵을 이용해 채색수묵화를 그리는 전통적 방식으로 작업하지만 분방한 필력과 먹의 번짐 효과를 통해 ‘문인화적 표현주의’를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십장생’ ‘봄의 소리’ ‘여름날의 속삭임’ ‘변주곡-산하’ 등 대표작들은 자연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한 추상적 산수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2007년 이후 최근작까지 40여점이 선보인다. 부산 출생인 작가는 어린 시절 질병으로 청력을 잃었으나 작품 활동으로 장애를 극복, 청각장애학교 출신자 중 예비고사 사상 첫 합격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후 동아대 회화과, 홍익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박 화백은 미국ㆍ독일 등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일본 나고야 장애인 연합회 초청으로 나고야시 박물관 갤러리에서 전시했다. 올 가을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교류 그룹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02)781-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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