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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DJ 명예훼손 사건' 수사 착수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27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주현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와 다음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건네받은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고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은 “허위의 사실을 무책임하게 폭로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현재 조 의원이 공개한 CD의 진위여부는 대검 중수부에서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CD의 진위가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수사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주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과 별도로, 문제의 CD가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넘겨 수사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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