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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까다로운 코스에 선수들 '곤혹'

전날 폭우로 볼 잘 구르지 않아 정상급 골퍼도 고전

14일 밤 개막된 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정상급 골퍼들 대부분이‘오크몬스터의 입’인 오크몬트CC의 그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크몬트CC(미국 펜실베이니아주)=AP연합뉴스

US오픈 까다로운 코스에 선수들 '곤혹' 전날 폭우로 쑥쑥 자란 러프에 정상급 골퍼도 고전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14일 밤 개막된 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정상급 골퍼들 대부분이‘오크몬스터의 입’인 오크몬트CC의 그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크몬트CC(미국 펜실베이니아주)=AP연합뉴스 별들의 수난이 시작됐다. ‘최고의 골프 경기는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히 체크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원칙에 따라 난이도 높은 골프장에서, 그것도 코스를 가장 까다롭게 세팅한 채 치러지는 US오픈. 14일 밤(한국시간) 개막된 제107회 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연습라운드 때부터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경기를 치르게 될 것 같다’며 겁을 먹었던 선수들은 예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리 사바티니가 괴물(Monster)을 빗대 ‘오크몬스터(Okmomster)’라고 별명을 붙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트골프클럽은 거대한 몸집(긴 전장)과 집요한 팔다리(깊은 러프), 롤러코스터 같은 입(그린) 등으로 중무장한 채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지난 94년 같은 대회를 치렀을 때 6,946야드였던 이 코스의 전장은 7,230야드로 늘어났지만 파는 71에서 70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만큼 홀 길이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 더구나 개막 전날 오후 시간당 1cm가량 쏟아진 폭우로 러프가 더 자라 선수들은 애를 먹어야 했다.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진 뒤 햇빛이 난 덕에 약 6.25cm(2.5인치)와 12.5cm(5인치)로 조성했던 러프가 하루 밤 사이에 쑥쑥 더 자라 선수들의 볼을 날름날름 삼켜버렸던 것. 볼 떨어질만한 곳의 페어웨이 폭이 평균 25.6m(28야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에 떨어졌던 볼도 러프로 사라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것은 그린이었다. 전날 폭우 때문에 다소 부드러워져 볼을 비교적 잘 받아주기는 했으나 특유의 언듈레이션으로 홀 주변에서는 계속 볼을 일어냈다. 바짝 말라있던 연습 라운드 때와 달리 비 때문에 살짝 소프트해져 그린에 맞은 볼이 멀리 튕겨 굴러가버리지는 않았지만 까다로운 라인 때문에 볼이 홀 주변으로 비켜가는 일은 여전히 많았던 것. 한결같이 “US오픈 역사상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볼 멘 소리를 낸 선수들은 “최종라운드로 갈수록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입력시간 : 2007/06/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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