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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정책발표 8일밖에 안됐는데 영·수 심화 거점학교 "없던 일로"

서울시교육청이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영어ㆍ수학 심화과정을 운영하기로 한 '거점학교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정책을 발표한 지 불과 8일 만에 이뤄진 번복이라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성만 잃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수학생이 영어ㆍ수학 심화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서울 시내에 거점학교를 지정하는 '고교 교육력 제고 거점학교'사업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광하 시교육청 교육정책과장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다양하게 수렴한 결과 고교 교육력 제고 거점학교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일반고등학교 점프업(Jump Up) 추진계획'의 하나로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각 지역 교육청별로 1개교씩 총 11개교의 거점학교를 선정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토요일이나 방학 중 심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단체 등의 강한 반대에 막혀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이다.

김무성 한국교직원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청의 정책 뒤집기를 두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해 이런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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