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최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모레노 총재를 비롯한 IDB 고위급 경영진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연간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지난 3월 합의한 ‘뉴코(NewCo)’ 설립에 대한 이행방안 및 후속 논의계획, 총재 선거 등 주요 행사의 추진일정과 협력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IDB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민간 주도의 중남미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IDB의 민간부문 지원조직 개편방안으로, 기존 미주투자공사의 자본을 확대해 NewCo를 설립키로 했다.
최 부총리는 어렵게 합의를 이뤄낸 NewCo 설립이 잘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NewCo를 중남미 경제협력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서 향후 지분배정 논의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모레노 총재는 “향후 6개월까지 회원국들의 참여 의사를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추가인수 지분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최 부총리는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양 기관 협력으로 추진하는 개발사업에 대해 향후 4년간 3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CF는 1987년 개도국들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가 설립한 기금으로 그동안 WB 등 다른 공여기관들과 함께 다양한 협조융자 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자금 지원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및 카리브해 연안국을 대상으로 인프라, 환경, 에너지, ICT, 농업, 교육, 보건 분야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 총재는 “한국의 월드뱅크 가입 60주년을 맞이해 이 같은 한-WB 협력 강화의 전기가 마련된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고, 최 부총리는 “양측의 협력이 개도국 지원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금번 IMF/WB 춘계회의를 계기로 제이컵 루(Jacob Lew)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양국 주요경제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최근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경제·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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