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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주시장에 '저가폰' 출시?

CJ투자증권 "70달러대 제품 나올 것" <br>'프리미엄 전략' 수정 가능성…삼성전자는 "계획없다"

삼성전자[005930] 휴대전화의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수정 권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미주 시장에서 70달러대의 '로-엔드(low-end)'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주 시장의 70달러 폰은 로-엔드 제품" CJ투자증권은 지난주 '하반기 출시 예정 모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출시 예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로-엔드 휴대전화의 출하 증가"라면서 "특히 중남미 등의신흥시장과 미주 시장에서의 부진을 수량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에서 VGA급 카메라만을 채용한 폴더타입, 세트 가격 70달러 가량의 모델의 출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흥 저가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지만 이들 시장에서도'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100달러 내외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삼성전자의 이기태 사장도 지난달 `삼성 4G 포럼 2005`에서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저가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이런 시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세계 어떤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주 시장의 70달러 휴대전화는 명백한 '로-엔드' 제품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수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대당평균가격(ASP)은 170달러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 "액션 진행중"..삼성은 부인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70달러대의 제품이라면 중저가가 맞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가격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시장과 저가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삼성전자가다각도로 저가폰 문제에 대한 '액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주 시장에서 모토로라, LG전자 등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내년초에는 70달러나 그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미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품업체들에 '저가폰' 문제에 대한 입단속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아예 다른 브랜드로 저가폰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는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서 고가폰 업체들 고전중 현재 세계 시장에서는 선진국 시장의 교체수요 포화와 가격경쟁 격화, 저가시장의 급속한 확대 등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소니 에릭슨 등 고가 제품 위주의 휴대전화 업체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3위인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2천440만대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4조1천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9% 낮아졌다. 이에 반해 GSM(유럽통화방식)과 중저가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1,2위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저개발 시장의 GSM 시장 확대와 맞물려 실적이 호전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는 40달러 이하의 저가폰 공급에 나서는등 저가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 수정 권고 잇따라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수정을 권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이 저가 모델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저가폰에 주력하는 전략이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도 최근 "오는 2009-2010년에는 휴대전화 신규 판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장의 중심이 교체 판매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고가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이익률 확대를 위해 고가 모델에 힘을 집중하고 있고 이것이 맞는 방향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전략을 적정한 시기보다 3년 먼저 채택함으로써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사는 사람들이 많은 중국, 인도같은 지역의 시장확대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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