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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서 외면받는 '학급 단위 수학여행'
입력2011-04-24 17:12:13
수정
2011.04.24 17:12:13
서울, 초등교 참여율 2%불과
서울시교육청이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의 참여율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소규모 수학여행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시교육청이 '2011학년도 초∙중∙고 수학여행 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516개교 중 학급 단위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11개교(2%)에 불과했다. 2학급 단위는 74개(14%), 3학급 단위는 84개(16%)로 1~3학급의 소규모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는 169개교(33%, 한 학년 학급 수가 3학급 이하인 소규모 학교 49개교는 별도 집계)였다.
고등학교는 37%(293개교 중 108개교)만이 1~3학급 규모로 수학여행을 가고 중학교는 52%(303개교 중 158개교)가 소규모 수학여행을 갈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당초 올해부터 모든 수학여행을 학급 단위의 소규모 형태로 가는 것을 의무화해 그 결과를 학교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여행지 선정부터 회계처리까지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올해까지는 소규모 수학여행을 '권장'하고 내년부터 의무화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교사들이 소규모 수학여행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 학교 현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수학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내년부터는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300여개 수학여행 코스를 담은 참고 책자를 발간하고 오는 5월부터 관광공사와 함께 수학여행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에 수학여행지 코스와 숙박, 평가 등의 정보를 탑재한 수학여행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초등학교 13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22개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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