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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폭증으로 전산망 비상] "주식매매단위 상향조정"

주식 매매 최소단위가 한시적으로 현재의 10주에서 50주 또는 100주로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10일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하루 주식 매매건수가 70만~80만건에 달해 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의 최대 용량인 100만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현재 10주 단위로 관리되고 있는 최소 매매단위를 증권전산 용량이 확대될때 까지 한시적으로 50주 또는 100주 단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가 주식매매 최소단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는 다만 1주당 가격이 10만원대를 넘어서는 초고가주의 경우 매매단위를 높이면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가 원천 봉쇄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가격대별 최소 매매단위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증권거래소 고실곤(高實坤) 시장부장은 『지난 7일 증시 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주식가격 제한폭을 15%로 상향 조정한 이후 주식 매매건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전산시스템의 최대 용량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 용량을 늘려야 하지만 3~4개월 가량의 기간이 소요돼 단기적인 처방으로 매매단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루 매매호가 건수는 지난 7일 74만2,000건, 8일 80만220건, 9일 80만207건으로 나타났으며 10일 역시 매매호가 건수가 85만건에 달해 「증권사 전산망->증권전산 공동온라인->증권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전산매매 처리과정에 일제히 부하가 걸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증권사는 고객들의 매매주문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매체결 과정에서 지연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김형기 기자】 고실곤(高實坤) 증권거래소 시장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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