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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금강호 첫출항 이모저모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현대금강호는 오후 6시께 출항선포로 닻을 올린뒤 3번의 긴 뱃고동소리와 함께 설레임을 가득 싣고 서서히 동해항을 빠져나갔다.현대금강호 출발에 맞춰 동해항 상공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져 환송객과 탑승객들은 통일을 염원하며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출항에는 지난 14일 임시운항때처럼 동해해경소속 경비정이 호위, 안전 운항을 유도한 가운데 일부 언론사들은 금강호가 출발하자 헬기를 이용한 항공취재를 하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에앞서 오후 4시부터는 50여명으로 구성된 석정여고 고적대의 빵빠레를 신호로 성대한 출항식이 열려 축제분위기가 한껏 고조. 출항식은 박세용(朴世勇) 현대상선 사장의 경과보고와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념사, 최고령자에 탑승객에 대한 朴사장의 꽃다발 증정 등 공식행사와 무사출항을 기원하는 테마무용, 사물패 공연등의 순으로 5시10분까지 1시간10분간 계속됐다. 鄭명예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금강산 유람선 출항은 남북간 대규모 인적교류의 첫 물꼬를 트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도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일 도착한 일부 승객들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8일 아침부터 여객터미널에 미리 나와 현대금강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는등 설레는 마음을 달랬다. 성남 분당에 사는 金모씨(65)부부는 『혹시라도 늦을까봐 하루 일찍 도착했다』며 『동해상에 폭풍경보가 내렸다고 하지만 현대금강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동해항 주변 4차선도로변에는 현대금강호의 역사적인 첫 공식 출항 장면을 지키보려는 시민과 배웅나온 가족들이 몰고온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동해시는 지난 13일부터 출항을 축하하는 플래카드와 대형 깃발을 여객터미널 주변 도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내걸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대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11시 여객터미널에서 동해항 영업소를 개설했다. 개점식에는 김인기(金寅基)동해시장과 최경순(崔敬洵)동해상공회의소회장, 정익신(鄭益信)외환은행 동해지점장등이 참석, 테이프를 커팅한 뒤 다과회를 가지면서 금강산 유람선 취항을 계기로 동해시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길 기원했다. 崔회장은 『현대금강호의 출항은 동해시 모든 상공인이 축하한다』며 『출항을 계기로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적 상공도시로 도약할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3평크기의 외환은행 동해항 영업소는 금강산 유람선 출항및 입항하는 날에 맞춰 임시로 운영되는데 주로 달러 환전을 맡게 되며 지난 14일 시험운항에는 30여명이 환전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차례에 걸쳐 동해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된 관광안내교육에는 모두 420명이 참석했으며 오전 교육에는 17일과 18일 아침 일찍 도착한 33명의 관광객이 교육을 받았다. 관광객 金모씨(65·충남 서산는 이날 새벽 전세버스로 오전 9시께 동해에 도착, 안내교육에 참석했으며 마산에서 온 60대 후반의 한 관광객(여)은 아들과 함께 17일 부산에서 항공편으로 강릉에 도착해 동해로 내려와 여관에서 묵은뒤 교육을 받기도 했다. 또 오전 7시 55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금강산 관광 특별 새마을호 열차에는 모두 216명의 관광객이 탑승, 오후 1시50분께 동해역에 도착해 관광수속을 밟았다. ○…동해지역 시민들은 금강산 관광선 동해항 출항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와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따른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크게 고무된 표정들이었다. 1회 출항에 1,000여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동해시를 찾을 경우 지역의 숙박·요식업소 등은 금강산 관광에 따른 파급효과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여기에다 현대가 지역특산품의 우선 구매를 약속한 선식과 선용품의 시장규모도 연간 1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승무원과 현지직원등 금강산 관광선 동해항 출항에 따른 현대직원들의 소비도 동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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