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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4분기 투자바구니 살펴보니] 코스닥 종목 등 중소형주 쓸어 담았다

지분 5%이상 취득 16개종목 중 코스닥주만 8개 달해

나스미디어 등 기존 보유 중소형주 지분도 추가 매입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이 지난해 4·4분기 중소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한미사이언스 등 16개 상장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5% 이상 신규 취득 종목을 포함해 지분변동을 신고한 종목은 138개였으며 이 중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종목이 42개, 지분 일부를 매각한 종목이 80개였다.

지난해 4·4분기 국민연금이 새롭게 투자 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한마디로 중소형주다. 한미사이언스·조선선재·일진전기 등 5% 이상 신규 취득한 16개의 종목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15개 종목이 중형주 혹은 소형주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내내 미약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엔화가치 급락 등 환율 부담까지 불거지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포함해 자동차·전기전자·조선·정유·화학 등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며 "이에 국민연금이 지난해 전반에 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막바지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단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16개 종목 중 에스에프에이·로만손·엘엠에스·아이원스·미래에셋2호스팩(SPAC)·파라다이스·테스·일진파워 등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이 8개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중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 3곳이 동시에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이다. 에스에프에이·엘엠에스·테스 등이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계속 적자를 이어온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방 산업인 반도체의 업황이 매우 좋다"며 "이에 자연히 후방 업체인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포트폴리오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 세 업체의 주가는 상승 가도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는 지난해 4·4분기 초 (10월1일 종가) 대비 11.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엘엠에스(28.31%), 테스(31.20%)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규 취득과 더불어 국민연금은 기존에 5% 이상 보유하고 있던 중소형주의 지분율을 대거 끌어올리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4분기 기존에 5.0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나스미디어를 2.02% 추가로 매입했으며 팜스코(2.05%), LG이노텍(2.06%), 한국콜마홀딩스(2.10%), 현대리바트(2.11%), KCC(2.42%), 한미약품(3.08%), 현대그린푸드(3.13%), 한화(3.16%), 종근당홀딩스(3.47%) 등의 지분도 추가로 늘렸다. 지분을 2% 이상 늘린 10개 종목 중 대형주는 한화와 KCC, 단 두 개 종목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은 조선·화학·기계 등 수출 중심의 대형주 비중은 크게 줄였다. 조선업종 중에서는 한진중공업(-3.24%), 현대미포조선(-2.79%), 삼성중공업(-1.01%) 등의 지분율이 1~3% 이상 감소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그에 따른 해외플랜트 추가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건설업종의 비중도 조정됐다. 대림산업의 지분율이 13.42%에서 11.41%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5.90%에서 3.96%로 감소했다. 두산중공업(-2.06%), 삼성테크윈(-2.05%), 태광(-2.03%) 등 기계 업종의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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