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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신용위험 관리시스템' 가동
입력1999-12-23 00:00:00
수정
1999.12.23 00:00:00
한상복 기자
대출여부.한도 즉각 판정현재 한빛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들은 앞으로 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창구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컴퓨터 조회를 통해 즉각 대출여부와 한도가 결정된다.
한빛은행은 23일 기업과 가계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시스템」을 도입,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이 도입한 시스템은 가계신용평가(CSS·CREDIT SCORING SYSTEM)와 기업신용평가(CRS·CREDIT RATING SYSTEM) 등이다.
은행측은 그동안 가상시험을 벌인 결과, 개인 거래고객의 80% 가량이 자동 대출 승인대상(담보부)으로 분류됐으며 나머지 20%는 본부 심사를 받은 뒤 적격판정을 받으면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CSS 도입에 따라 신용 우수고객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반면 불량 고객 여신은 줄여 부실여신 비율을 지난 6월 말의 7.6%에서 내년 말까지 3.8%로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CRS를 적용하면 464개 거래업체 가운데 72.4%인 336개 업체가 여신한도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한빛의 새 시스템은 기업의 신용등급별 가중치를 반영하고 다른 금융사 여신은 제외시켜 적정 여신한도를 산출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기업 대출을 결정할 때 현금흐름 자산부채비율 소속 그룹의 현금흐름 등의 통계모형(가중치 60%)과 산업위험도 미래 재무상황 비재무상황 산업 내 지위 등 심사역 평가(40%)를 거쳐 자금공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기업 대출금리 결정체계를 현재의 「프라임레이트+고객별 가산금리」에서 「조달비용+신용등급을 반영한 손익분기 가산금리+적정수익」으로 바꿔 운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10등급 가운데 5등급을 경계로 우량기업은 현재보다 낮은 금리를, 비우량기업은 높은 금리를 각각 적용받게 된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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