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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러브콜' 코스닥株 강세 지속될까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이 집중 매수한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로 연중 고점 돌파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주도권을 쥔 기관들이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돌파후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에서 대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코스닥 우량 종목들 가운데 대부분이 3.4분기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490선에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지난달30일 이후 기관들이 집중 매수에 나선 종목들은 NHN[035420], 인터파크[035080], 다음[035720] 등 인터넷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코아로직[048870], 인탑스[049070], 디에스엘시디[051710], 와이지-원[019210], LG마이크론[016990], 파워로직스[047310] 등 휴대전화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들도 기관의 주요 `쇼핑' 목록에 포함됐다. 특히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NHN은 13만원대에서 17만원대로 30% 이상, 인터파크[035080]는 3천405원에서 5천900원으로 70% 이상, 다음은 2만5천200원에서 3만500원으로 20% 이상 올라 인터넷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또 코아로직, 인탑스, LG마이크론[016990]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로 시장평균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시가총액 상위 우량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 종목들이 포함된 스타지수도 13% 이상 올랐고, 지난 9일에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4개월만에 1,000선을회복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사상 최고점 돌파후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기관들이 코스닥의 대표주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이 집중 투자하는 코스닥 대표주들은 대체로 3.4분기 이후 실적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바닥권에서 턴어라운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매력을 느끼고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서 팀장은 이어 "스타지수 30개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올해 실적기준주가수익비율이 13배, 내년 기준으로는 10배 수준으로 아직 저평가를 해소하지 못한종목들이 많은 만큼 향후에도 저평가된 코스닥 종목에 대한 기관의 입질이 지속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연구원도 "인터넷, 디스플레이, 홈쇼핑 등 경기 회복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었던 반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덜한 통신주에는 입질이 적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의 매수 성향을 감안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닥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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