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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도 고사직전

[삼성경제硏 보고서] 기술력ㆍ자금난에 '죽음의 계곡' 헤매

투자 부진이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신(新)성장 동력산업’이 기술력ㆍ자금 확보의 어려움으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산업마저 고사 직전이라는 지적은 투자 부진 장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내 설비투자는 2003년 2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위축될 대로 위축된 상황. 설비투자가 4분기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차 오일쇼크, 외환 위기 등 과거 5차례에 불과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새로운 투자 수요를 창출할 돌파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국내 신산업 분야가 투자 자금을 모으기가 곤란한 동시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고사 확률이 높은 ‘죽음의 계곡’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대안은 일본 모델. 일본처럼 정부가 나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정부 수요를 창출해 신 산업이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은 정반대다. 정부 선정 10대 성장 동력 중 홈네트워크, 차세대 자동차, 바이오 신약, 지능형 로봇 등은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신 산업은 상당 기간동안 수익 없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위험 부담을 회피하고 있다. 국내 대표주자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역시 2002년 기준 20억 달러로 IBM(47억 5,000만 달러), 인텔(4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뒤진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조건 정부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기업들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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