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 생산을 위탁해 자체 브랜드로 내놓는 제품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ㆍ세계PL제조사협회(PLMA)와 공동으로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해외 PB상품 시장 현황 및 수출활성화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2011년 국내 대형마트 3사의 PB상품 비중은 약 24%에 이르고 연평균 5%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PB상품 비중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PB상품은 중소 제조업체에게는 대형 유통업체의 해외판로 활용이라는 이득을, 대형 유통업체는 원가경쟁력 향상과 유통채널 간소화라는 이득을 제공하는 윈윈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PB상품들은 기존 상품들과 큰 차이 없이 포장과 브랜드만 바꾸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자금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정부는 중소기업의 PB상품 개발과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 상품 개발관련 연구개발(R&D) 지원, 시장정보 제공, 상품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을 꼽았다.
탐 스테판스 브랜드 전략 컨설턴츠 회장은 “영국ㆍ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PB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고 있다”며 “PB상품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반 브랜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PB상품 위주로 상품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 회장은 또 “중소 제조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자체 런칭하는 것은 비용부담이 큰 만큼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PB상품 수출이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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