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2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 대회(총상금 8,000만엔)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20일 일본 지바현 도큐700 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3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 단독 선두 이나리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나리는 첫날 1타를 줄인 데 이어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합계 6언더파 138타)를 몰아쳐 순위표 맨 윗줄을 꿰찼다.
이로써 이나리는 지난 9월29일 던롭 레이디스오픈에서 일본 투어 진출 6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지 3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이나리는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에 데뷔한 뒤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간 선수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약 1억5,000만원).
지난주 강수연(37)의 스탠리 레이디스 제패에 이은 한국 선수의 2주 연속 우승이기도 했다. 이나리의 이날 우승으로 JLPGA 투어 한국 군단은 올 시즌 도합 10승을 채웠다.
와타나베 아야카가 2위(5언더파)를 차지했고 이에스더(27)가 테레사 루(대만), 사카이 미키 등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에 올랐다. 안선주ㆍ황아름ㆍ장은비 등은 3언더파 공동 7위 그룹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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