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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기술적 반등' 이어갈듯

낙폭 갭 메우기… 반등폭은 제한적일듯<br>1,800선 주변이 연말장세 저점될 가능성<br>"철강·조선" "반도체·통신" 주도주 논란도


코스피지수가 26일 4.65%나 급등하며 단숨에 1,850선을 넘어섰지만 상승동력 회복보다는 단기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 성격이란 분석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반등으로 일단 1,800선 지지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추격매수보다는 바닥 지지를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 성격 강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추가적인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반등은 과도 하락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주에는 이 같은 지수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반등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50개 주요 증시의 주가 흐름을 파악한 결과 국내 증시가 중국 등에 이어 하락률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하락폭이 컸다. 이날 반등이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반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강한 반등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지만 기술적 반등의 수준을 넘으려면 하락을 부추겼던 요인들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후 반등의 추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이 중요하다”면서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과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증시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1,800선 부근은 연말장세의 저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낙폭 과대 중국 관련주냐, 장기소외주냐=기술적 반등 분위기에서는 종목ㆍ업종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반등의 수혜가 전업종에 고르게 배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어떤 종목을 잡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유력한 후보는 폭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중국 관련주와 소외주 및 가치주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중국 증시는 힘겹게 5,000선을 지켜내면서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반등이 기대되는 가격대에 진입하고 있는 중국 수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내년 중국 경제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열과 긴축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스토리는 아직도 유효하다는 의미다. 반면 철강ㆍ조선 등 기존 주도주보다는 반도체ㆍ통신 등 소외주와 배당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홍인영 신흥증권 연구원은 “철강ㆍ조선 등 기존 중국 관련 주도 섹터들은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고 과도한 상승에 따른 반작용이 심화되고 있어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며 “반도체ㆍ통신ㆍ유틸리티 등 시장 내 장기 소외주로 분류되던 섹터들이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반등이 예상되지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기존 주도주의 V자형 급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은행ㆍ금융ㆍ자동차업종이 가치투자의 대안으로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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