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ㆍ식량 등 국제 원자재 및 상품의 가격변동성을 완화하는 방안이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달러화가 패권을 쥐고 있는 국제통화체제(IMS)를 개혁하는 방안도 G20 의장국인 프랑스가 강력하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사안들의 후속조치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 방안과 국제통화체제 개혁 등을 의제화할 방침이다. 최근 물가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경우 이미 서울 정상회의에서 원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원자재 파생상품시장 규제ㆍ감독에 합의한 바 있다. 올 프랑스 정상회의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원유를 비롯해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ㆍ상품으로 논의를 확대하자는 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국인 프랑스가 유럽 최대 농산물 생산국이지만 정작 농산물 국제시장의 주도권은 미국과 영국이 쥐고 있는 데 대한 반격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해 우선 파생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식량수확의 데이터 및 정보를 국제사회가 평등하게 공유하자는 구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옥수수 등을 바이오디젤로 활용하는 등의 식량전용이 식량부족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식량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방안, 저개발국의 식량안전망 구축 방안 등도 올해 G20에서 검토된다. 국제통화체제 개혁을 위해 프랑스는 서울에서 합의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준비통화 다변화 등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또 기축통화 다변화,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급격한 자본변동성에 대한 대응 등도 IMS 개혁의 틀 안에서 논의된다. 한편 올해 G20은 11월3~4일 프랑스 칸 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와 재무차관ㆍ중앙은행부총재회의가 각각 3회, 교섭대표(셰르파) 회의가 4회 등 총 10회의 공식회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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