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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손발저림 '방심은 금물'

당뇨환자 '신경병증 통증' 잦아<br>말초신경 이상여부 꼭 확인해야

겨울철에는 손발 저림 환자들이 늘어난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합병증인‘신경병증 통증’ 으로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손발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워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실제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말초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피가 통하지 않아 손이나 발에 저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저림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단순한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닌 별개의 질환으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합병증으로도 이 같은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 환자들의 손발 저림 증상은 당뇨의 만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원인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은 높은 혈당수치로 신경이 손상을 입거나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유발되는 만성 병적 통증이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소위원회가 전국 13개 병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44% 이상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겪고 있다. 이 질환은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등 고통을 수반하는데 특히 밤에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먹먹함으로 표현되는 감각의 둔함, 가벼운 마비 증상 등 감각 소실을 동반하는 무감각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 이상으로 무감각한 통증이 나타날 경우 발에 상처나 궤양이 생겨도 스스로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실제로 당뇨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족부 절단 원인의 50~75%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당뇨 환자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어서 이 질환을 경험하면서도 아픔을 비롯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환자는 약 25% 정도에 불과하다. 그동안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의 치료는 항우울제ㆍ수면제 복용 등을 통해 환자의 불편한 상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프레가발린' 성분 등 전문 치료약물이 출시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성래 카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관리에만 신경 써 손발에 나타나는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향이 있다"며 "당뇨 환자들은 정기검진을 통해 말초신경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통증뿐 아니라 무감각한 증상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검진ㆍ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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