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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 줄 알았는데… 심근경색?

30분이상 속 답답하고 어지럼증·호흡곤란땐 의심을

체한 듯한 증상과 식은땀ㆍ어지럼증이 동시에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직장인 권모씨(52ㆍ남)는 설 연휴 동안 명절음식을 많이 먹었는지 연휴 끝 무렵부터 배가 아프고 체한 듯한 증상이 지속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화제를 복용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더욱 심해져 급기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권씨의 진단명은 급성심근경색. 심근경색이란 심장의 혈관인 관상 동맥이 막혀서 피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 근육에 손상이 오는 상태를 말하며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증상발생 후 48시간 이내 응급조치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슴을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당뇨나 비만환자, 통증에 둔감한 경우 또는 심근경색이 심하지 않을 때는 흉통이 나타나지 않거나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자칫 체한 것으로 오인해 방치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천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0일 "흉통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속이 답답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동시에 식은땀ㆍ어지럼증ㆍ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며 "심근경색일 경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줘야 증상악화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심근경색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급격한 기온 하락에 혈관이 수축해 심근경색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고령ㆍ고혈압ㆍ콜레스테롤과 지방ㆍ당뇨병ㆍ흡연ㆍ비만ㆍ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혈액 내의 노폐물이 혈관 내벽에 붙는 동맥경화증이 심장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고 혈관 경련으로 혈액순환이 감소된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안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패스트푸드 같이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음식의 섭취를 즐기는 등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졌다"며 "협심증ㆍ심근경색 등 순환기 질환의 발생 연령이 낮아졌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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