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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분위기 '극과 극'

호텔은 송년모임 흥청 도시서민·농민은 한숨연말을 맞는 사회분위기가 계층별로 극과 극이다. 주식시장 회복을 비롯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중산층 이상은 송년모임을 계획하느라 바쁜 반면 서민들, 특히 농촌지역은 벼 수매가격 하락과 쌀 시장 개방 등을 앞두고 그늘만 깊어가고 있다. ◇호텔 연회장 예약 대부분 '끝' 서울시내 주요 호텔의 연말 연회장 예약율은 평균 90%. 경기침체와 9.11 테러로 객실손님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연회장은 송년회, 동창회 모임등으로 이미 대부분 예약이 끝났다. 서울 신라호텔 은 12월 23일까지 토ㆍ일요일 예약이 꽉 찼고 주중만 조금 여유가 있을 뿐이다. 리츠칼튼호텔도 현재 90%의 연회장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주께는 1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호텔도 각종 디너쇼와 동창회 등으로 예약율이 98%에 이른다. 지방 도시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 특히 부산의 경우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까지 겹치면서 연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해운대지역 호텔들의 12월 연회장 예약률은 이미 100%에 가깝다. 13개 연회장의 다음달 예약률이 이미 90%를 웃도는 대전 유성호텔도 매일 예약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 연회예약부 안영식 과장은 "올해 연말예약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경기호전 전망 탓으로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서민과 농촌은 한숨만 서울 구로구에 있는 전자부품업체 과장인 김모(45) 씨는 "급여는 전혀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는 살인적으로 뛰고 그나마 회사 사정은 나아질 줄 몰라 큰 걱정"이라며 "연말 분위기는 커녕 잘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쓴 웃음이다. 택시기사인 윤모(37)씨는 "요금인상이후 손님이 줄어 죽을 맛"이라며 "송년계획이래야 친구들 몇몇이 모여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하는 정도 "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더 하다. '풍요속 빈곤'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충남 서산지역의 경우 올해 9만9,000여톤의 벼를 수확했지만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물량은 2만8,000여톤에 그쳤다. 나머지는 고스란히 쌓여있다. 또 김장용 배추값도 폭락, 예년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진 포기당 100원가량에 중간도매상에 넘기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욱 농심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한 관계자는 "농민들이 농협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정책자금은 고사하고 내년 농사를 위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영농자금조차 상환 못한 농가가 많다"며 "농민들은 한해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릴 마음의 여유도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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