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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객기, 부기장이 추락시켰다

佛 검찰 "일부러 기체 파괴… 테러인지 자살인지는 확인 안돼"


프랑스 남부 알프스산맥에 추락해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항공기 사고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직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조종사의 행적이 의문을 낳고 있어 1년 전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25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고 직전 조종사 2명 중 1명이 조종석을 떠났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군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의 조종석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밖으로 나갔던 조종사가 조종실 문을 두드렸지만 답이 없었다"며 "조종실에서 계속 응답이 없었고 마지막에는 나갔던 조종사가 문을 부수려고 하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추락 직전 8분간 산을 향해 급강하한 것은 조종실에 있던 조종사의 행동과 직접 관련돼 있을 것으로 봤다. 일부에서 조종사 자살설과 제3의 인물의 조종실 침입설 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직전 조종사가 의식불명에 빠졌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조종실에 남았던 조종사가 자살을 시도했을 수 있다"며 "아니면 기절이나 의식불명 등 신체적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항공조사국(BEA)은 기내 기압장치가 고장 나 산소마스크가 작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다. 조사 관계자는 "화창한 날씨에 보통 속도로 장시간 하강하면서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며 "조종실 기압 하락 등 기체 문제로 조종사들이 산소부족에 시달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항공기는 추락 당시에도 조난신호 등을 전혀 보내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항공기 위치분석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급강하하면서도 항로를 유지했으며 조난신호는 아예 보내지 않았다. 또 초반 운행은 매우 순조로웠으며 조종사들은 "아주 부드럽고 아주 좋다"는 식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마르틴 델 보노 항공조사국 대변인은 "우리는 음성녹음장치 분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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