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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메이커] 일본 IR 현장서 구상 밝힌 신동빈 회장

"멈추지 않고 사업 확장… 어렵지만 새 방식으로 극복할 것"

유창한 일본어로 직접 비전 설명… 옴니채널 중심 내수 수익 강화

유통 외 화학서도 글로벌 공략 확대


"국내외 경기침체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롯데의 사업영역은 멈추지 않고 확장될 겁니다."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일본 도쿄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무라증권·미쓰비시 등 100여명의 현지 금융 투자자들이 모인 자리에서였다. 신 회장은 롯데 총수로서 '어떤 악조건에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롯데에 따르면 이날 신 회장은 일본 투자자들과의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해 롯데그룹의 사업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롯데그룹은 지금까지 매년 도쿄 등지에서 해외 IR를 열었지만 올해 IR는 분위기가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롯데그룹이 KT렌탈과 미국 맨해튼의 '더뉴욕팰리스호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소식을 잇따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의 복합쇼핑몰을 포함해 현재 검토 중인 M&A건도 다수다. 롯데는 올 초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유창한 일본어로 직접 사업확대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롯데의 대표적 유통 기반이 될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내수 수익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유통뿐 아니라 화학사업에서도 세계 공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모바일을 융합한 쇼핑 서비스다.



참석자 중 한 명이 "중국 등을 포함해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시장이 많은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묻자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옴니채널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사업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롯데그룹의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사장, 황각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해 롯데그룹 사업현황과 계열사별 사업목표 등을 공유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강조해온 신 회장은 해외 출장을 늘려가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잇따라 주요 시장의 정상과 만나 직접 사업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각각 만나 투자방안을 협의했다.

지난달에는 국빈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석유화학 복합단지 건설 사업을 진행해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약 일주일 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얼굴을 맞댔다. 롯데 측은 "부모 대부터 알던 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업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그동안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벗고 '공격경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실패하더라도 작은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시장의 요구에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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