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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7일발표 4월고용지수 촉각

잔인한 4월이 지나갔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암울한 전망으로 가득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과 중동의 정정불안으로 짓눌려있던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경제 추진 발언 충격까지 겹쳐 크게 휘청거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4% 내린 1만225포인트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6.3% 하락해 2,000선이 무너지며 1,92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월간 단위로 다우존스는 1.3%, 나스닥은 3.7% 떨어졌다. 5월을 시작하며 월가는 오는 4~5일 열리는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7일 발표되는 4월 고용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당장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의 발언을 놓고 월가는 다시 금리인상 시기를 점치며 과민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앤매카시 연구소의 조 리로 증권전략가는 “FRB가 5~6월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 FRB 발언을 조목조목 따져볼 수 밖에 없다”며 “다음 FRB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주식시장에는 분명 악재”라고 내다봤다. 리먼 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슨 해리스 역시 “FRB 발언에 주식과 채권시장은 출렁거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월가가 직면한 악재 외에도 5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의적인 달이 아니다. 지난 45년부터의 S&P 500 지수 평균수익률을 계산하면 11월~4월 사이는 7.2% 상승한 반면 5월~11월 사이는 상승률이 1.5%에 불과하다. 그래서 월가에는 ‘열심히 거래한 당신,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아와드 자산관리사의 제임스 아와드 회장은 “5월 매도론은 올해 딱 들어맞는 격언이 될 것”이라며 “2005년 경제가 긍정적이라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 올해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4월 고용지표. 전문가들은 4월 한달간 17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초 발표됐던 3월 지표는 30만8,000개로 월가에 기대감을 안겨줬지만 4월 예상 지표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수준이다. 이 밖에 3일 발표되는 ISM 4월 제조업지수는 6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경우 지난 83년~84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60%를 상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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